2018년 1월 31일 수요일

제 3장. 이르쿠츠크 (시베리아의 파리) 4일차.


다음날은 바이칼 호로 가는 날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르쿠츠크 도심의 북부를 걸었다. 영하 20도.. 손과 귀만 가리면 꽤나 따뜻햇다. 


이게 정각 12시의 해다. 실화냐...라고 묻고싶을정도로 낮다. 
마침 해가 건물에 걸쳐있엇다. 

아 이르쿠츠크 또가고싶다. 


길가면서 스쳐지나간 성당. 오늘의 행선지는 여기가 아니였고 잠시 닫고있어서 들어가진 않앗다. 

앙가라강을 바라보며 한컷. 앙가라강은 절.대. 얼지 않는 강이다. 
절.대. 
바이칼 호의 물이 이 곳으로만 빠져나와서 수압이 엄청나다고 한다. 


앙가라강의 장관. 영하 20도에서 살짝 얼엇다가 다시 녹아버려 수증기가 된다.
물은 차갑다. 그런데도 저렇다. 
어느곳이나 난간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있다. 
나도 누군가와 같이 왔다면.. 아마 걸려 있겟지.. 


여기다. 여기가 이르쿠츠크의 삼위일체 성당이다. 



성당내부에서 포토그라프를 찍어도 되겟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안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로 플래쉬는 쓰지 말자. 기본 매너.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에는 이렇게 크고 멋진 문이 있다. 
알혼섬에서의 작은 성당에도 이보다는 작지만 똑같은 문이 있엇다. 
주일에는 저 문을 열고 나와서 사제가 기도를 해주고 설교도 해주고 하는것 같앗다. 


너무 압도적인 장관이어서 여기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냇다. 
나는 누구일까. 어디서 왓을까. 


파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영적 경험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이 안에 있으면 무언가에 홀린듯이? 아니 감화되는 느낌을 받앗다. 


숙소근처에서 보르쉬를 먹엇다. 
솔직히.. 음.. 어.. 보르쉬.. 노.. 모어.. 


계란 10개에 900원정도. 

바이칼호를 가야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햄이라던가 브리스킷이라던가



술이라던가를 미리 사서 챙겻다. 
바이칼 보드카!




저녁은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파파 존스 피자를 시켯다.
역시 파파존스는 올 미트엿다.
다음날 아침에 숙소앞으로 올혼으로 가는 버스가 온다고 하엿다. 
웬만한 호스텔에서는 다 불러주니 미리 호스트에게 말하면 예약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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