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제 2장 시베리아 횡단열차. (정말 안평범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일상.)






정말 평범 하지 않앗던. 이번 여행의 백미중 하나였던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할때, 나의 객차에는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있엇다. 첫째날 밤은 조용햇다. 다들 피곤하고 졸렷으니까. 그런데 둘째날 저녁식사후 웅성웅성하더니 자기들끼리 패션쇼를 하고 있던 것이엇다.

알고보니 알타이 쪽의 학교에서 교내활동으로 합창단을 하는 친구들인데 선생님 인솔 하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합창대회를 나갔다고 한다.  러시아인들 흥이 넘친다. 그래서 여튼 웅성웅성하는데 가서 영상을 찍고.



그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서 사진도 찍고 얘기도 하고 그랫다. 그날은 말이다..



다음날도 여느때와 같이 아아아주 지루하고 평범한 기차안에서의 일상이 이어져 갓다.







이런 일상들 말이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자, 그 학생들중 한명인 영어를 할줄 아는 세르게이가  우리의 연극제에 당신은 초대되었습니다. 라고 하길래 서둘러 가서 영상을 찍으며 공연을 보았다.






첫번째로 전래동화






두번째는 인형극이엇다. 인형극이 참 길어서 더 올리긴 그렇고 혼자 볼꺼임 후후..

여튼 인형극까지 끝나고 다른 노래를 하나 더 듣고 




 나는 내 자리로 갔는데..

다시 또 초대받앗다. 자신들의 소개를 해주는데 한글로 번역하면 꿈의 음악들이라는 팀이고 멀리서 온 당신을 위해 노래를 해 주고 싶다고 햇다. 




그래서 그들에게 무반주 합창을 선물 받고...

내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당연히 찍지 않았지만 나도 저쪽에 이리나라는 학생이 마이클 잭슨을 좋아한다고 해서 You are not alone 을 답가로 불러줬다. 




포...포토타임.!








다음날 아침... 울란우데 근처에서 잠시 시간을 보냇다. 부랴트족 전역자들이 부모님과 껴안으며 우는 모습을 보고, 다시 기차에 타니 옆에는 눈이 내리는 바이칼 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눈이 내리는 바이칼 호를 보며 어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눳다. 러시아 문학이라던가, 한국 가요라던가, 러시아 그룹이라던가, 이매진 드래곤 등등등.

영어를 할줄 아는 다른 학생이 내게 러시아의 전래동화를 얘기해주겟다고 햇다.


그래서 나도 토끼와 거북이를 얘기해줫다. 



 잘가라는 인사와 다음에 꼭 다시 보자는 말과 이메일을 교환하고 나와 몇몇 한국인은 이르쿠츠크에서 내렷다.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엇고 남들은 지루하다고 하지만 너무 재밋고 흥미로웠던 시베리아 횡단열차 007호차와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난 이르쿠츠크로 나섯다.

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제 2장 시베리아 횡단열차. (평범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일상.)

 시베리아 횡단열차........ 밖을 보면 자작나무가 보인다. 자작나무. 먼 끝까지 보이는 지평선.
눈. 자작나무 . 눈 자작나무


 아침에 일어나니 중간 역에 섯다. 뭐엿을까.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내 앞에 계신 아지자 아주머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오셧단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변역기를 돌려서 얘기를 나눳다.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메쉬드 포테이토엿다. 맛잇엇다.
감자감자 왕감자 대홍단 감자. 앞자리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가 빵을 나눠 주셧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각 칸마다 이러한 온수기가 있다.
온수가 아니라 100도정도 되는 펄펄 끓는 물이다. 이걸로 컵라면도 해먹고, 매쉬드 포테이토나 차를 타서 마시면 된다.


 내가 그린 그림인데 웬지 모르게 거꾸로 찍혓다. 밖에서 보이는 광경을 그렷다.

 끝없다.. 광활한 지평선..
그리고 그 사이사이 보이는 자작나무의 숲. 끝이 없엇다..

참고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대부분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현지인들과 카드놀이라던가 얘기를 할 요량이나 붙임성이 없다면 책도 금방 질리고 무언가 할만 한 것을 꼭 가지고 가기를 추천한다. 정말임..





러시아에만 있는 마요네즈가 디폴트로 들어간 도시락이다.
맛... 맛있다. 진짜 맛잇다. 살찌는것만 아니면 여기서도 마요네즈를 뿜뿜 넣고 먹고싶다.


 저 먼 지평선.. 그리고.. 자작나무 숲.. 또.. 자작나무.. 자작나무..
자작나무...




 중간에 멈추는 역에서 잠시 내려서 쉬엇다. 위쪽 지방으로 가니까 해가 계속 낮게 뜨고 낮게 떨어지고 빨리 떨어졋다. 생각보다 춥진 않앗다. 영하 10도정도?



갑자기 기차 내부가 술렁엿다 . 창밖을 내다보니 지평선 끝에서 끝까지 불이 나고 있엇다.
러시아에선 지평선이 산불이더라.  붉게 탄다.   저장면을 약 40분동안 보며 사진찍으며
대 자연의 광활함을 다시 느꼇다. 아지자 아주머니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왓다 가시는데 저런 광경은 처음본다고하셧다.  이런 평범한 일상도 재밋엇다. 무료하기도 햇지만 말이다.
이렇게 무료하게 이르쿠츠크로 갓으면 정말 재미 없엇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생각보다 어메이징 했다.
-To be continue...


2017년 12월 25일 월요일

제 1장 블라디보스토크 편 - 마지막 그리고 출발

아침에 일어나니 카챠가 인사해주다 도브레 우뜨라


 한컷..


 러시아에선 도시락이 라면을 먹습니다.


 러시아에선 도시락에 이렇게 넣고 마요네즈도 넣어먹습니다.
오버워치를 좋아하던 러시아인에게 물어봐서 슈퍼로 출발햇다. 일용할 양식들을 사야 햇기 때문이다.


 너무 새파래서 무서울정도의 북국의 하늘.



수퍼마켓에 도착햇다. 너무 맛잇고 쥬-시한 고기를 사고싶엇지만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선 요리는 할수 없으니 컵라면 10개와 휴대용 메쉬드 포테이토 6개를 삿다.



 슈퍼로 가는길에 성당이 있엇다. 오늘은 바쁘니 그냥 넘어갓다.


도시락.. 메시드 포테이토.. 컵라면...


 러시아에서는 보트가 건물위에 있습니다.
왜 있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진짜..


짐을 챙기고 블라디보스토크 역 방향으로 나왓다. 많이 배고파서 근처의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진짜.. 너무.. 배고팟다..


간단하게 새우를 넣은 크림스프와


캐비아를 얹은 연어스테이크, 프렌치 후라이를 시켜서 먹엇다.
비싼 철갑상어 알 말고 연어알도 캐비어라고 한다고 한다.


가게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니 여러 군데에서 포즈를 취하라고 하셔서 여러장을 찍엇다.
의외로 다들 친절하다.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해서 상건이와 만났다.  오래된 증기기관차. 이걸 타고 갈것은 아니다. 러시아의 기차는 전기로 간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점이자 시작점에서 한컷. 생수정도는 꼭 역 앞의 슈퍼에서 사가자. 매번 차를 마시는것도 질린다. 참고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안에 뜨거운물 정수기가 있기때문에 찻잎 티백은 꼭 가져가자.


이게 내가 타고 갈 시베리아 횡단열차 007번. 숫자 001번이 가장 좋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구리다.


 자리를 잡고 사진 한장. 나는 1층에 있엇다.


 컵이 없으면 차장님한테 말하면 대여해준다. 또한 저 컵을 기념품으로 살 수도 있으니 가지고싶다면 물어볼것!


내 뒤로 이러한 광경을 뒤로 하고 난 잠에 들었다.
다음날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른채 말이다.

제 4장 올혼섬 여행 2. 좋은 사람들. 멋잇는 풍경

사실 올혼섬 사진은 많이 안올릴 생각이다. 직접 보고 직접 느끼시는게 최고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가보느니만 못하다. 이 호변을 걷는동안 내가 몇개월뒤 얼어붙은 이 호수위를 걸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