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작은 평범.. 하다. 5년간 행복하게 사귀던 커플이 헤어지면, 남자는 가면갈수록 헤어나지 못하고 자기파괴적인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 사실을 너무 잘 알던 나는 복싱이라던가 웨이트 트레이닝에 하루 7시간 이상의 시간을 쏟앗다. 그리고 운동을 하며 쉬는동안 저가 항공을 예매하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예매하며,(시베리아 횡단열차 편에서 도움되는 팁을 쓰도록 할 것이다.) 영하 20도 아래에서도 버틸수 있다는 발사이즈 300짜리 방한화를 사서 배낭 하나만 들고 여행길에 올랏다.
챙긴 짐은.. 티셔츠 4개 바지 두개 셔츠 하나 후드티 하나 속옷 6개 수건 4개
그런데 겨울의 시베리아는 이만큼은 필요 없엇다. 티셔츠 2개 속옷 세개 수건 두개 셔츠하나에 패딩 하나정도면 널널 할 것이다. 땀이 많이 안나서 옷을 갈아입을 일이 많이 없엇다.
인천공항에서 내가 타기전에 찍은 사진이다. 아에로 플로트라는 러시아 항공을 이용햇는데 오로라 항공사라는 저가항공 비행기로 탓다. 가격대는 편도 20만원정도. 공항 이용이야 나보다 많이 도움되시는 분들이 많기때문에 굳이 적지는 않겟지만, 난 초겨울 아니면 2~3월의 러시아를 추천하고 싶다.
모두가 비행기 찍으면 찍는 그 사진이지만 북쪽으로 올라가는 비행기라 그런지 가면갈수록 하늘이 남색과 곤색을 띄는데 무서움 마저 들엇다. 묘햇다. 이게 진짜 내가 보던 하늘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어디나 똑같지만 역시 불곰국 운전자들은 거칠다.
이곳에서 내렷다. 에어비엔비로 숙소를 예약햇기때문에 여기서 걸어가면 된다고 하는데..일단 건너가는 횡단보도가 없엇다.
하지만 이 사진의 내 뒤로 지하도가 있어서 손쉽게 건너고.. 지도를 따라 가다가 복잡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내가 지도를 보면서 길을 헤매자 러시아 여자 대학생들이 보고서 영어로 헬프? 이랫다. 덕분에 길을 찾아서 들어갔다. 많은곳에서 그랫지만 러시아사람들 무표정한데 비해 헤메고 있는 여행자에게 먼저 들이대서 길을 알려주려고 하기도 하고 길을 물어봣을때 손으로라도 방향을 말해준다. 고마웠다.
러시아의 맥콜이다. 맥콜맛+간장같은 묘한 느낌이엇다.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편의점을 가서 버터를 사서 볶았다.
곰새우는 중국시장쪽이 해양시장쪽보다 싸고 더 질도 좋다고 한다. 참고하시길.
그냥 곰새우 자체도 쫄깃하고 좋앗지만. 역시 버터구이가 정말.. 정말 100배는 맛있엇다.
그들과 몇마디 나눴는데 그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을 끝낸다고 햇다.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난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이엇다. 같이 음악들으며.. 새벽 세시까지 얘기를 나눳다. 내 과거던.. 앞으로 여행 계획이던.. 그들의 과거와 가치관을 들으며.. 음악을 들으며 말이다.
그렇게 첫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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