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제 2장 시베리아 횡단열차. (평범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일상.)

 시베리아 횡단열차........ 밖을 보면 자작나무가 보인다. 자작나무. 먼 끝까지 보이는 지평선.
눈. 자작나무 . 눈 자작나무


 아침에 일어나니 중간 역에 섯다. 뭐엿을까.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내 앞에 계신 아지자 아주머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오셧단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변역기를 돌려서 얘기를 나눳다.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메쉬드 포테이토엿다. 맛잇엇다.
감자감자 왕감자 대홍단 감자. 앞자리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가 빵을 나눠 주셧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각 칸마다 이러한 온수기가 있다.
온수가 아니라 100도정도 되는 펄펄 끓는 물이다. 이걸로 컵라면도 해먹고, 매쉬드 포테이토나 차를 타서 마시면 된다.


 내가 그린 그림인데 웬지 모르게 거꾸로 찍혓다. 밖에서 보이는 광경을 그렷다.

 끝없다.. 광활한 지평선..
그리고 그 사이사이 보이는 자작나무의 숲. 끝이 없엇다..

참고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대부분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현지인들과 카드놀이라던가 얘기를 할 요량이나 붙임성이 없다면 책도 금방 질리고 무언가 할만 한 것을 꼭 가지고 가기를 추천한다. 정말임..





러시아에만 있는 마요네즈가 디폴트로 들어간 도시락이다.
맛... 맛있다. 진짜 맛잇다. 살찌는것만 아니면 여기서도 마요네즈를 뿜뿜 넣고 먹고싶다.


 저 먼 지평선.. 그리고.. 자작나무 숲.. 또.. 자작나무.. 자작나무..
자작나무...




 중간에 멈추는 역에서 잠시 내려서 쉬엇다. 위쪽 지방으로 가니까 해가 계속 낮게 뜨고 낮게 떨어지고 빨리 떨어졋다. 생각보다 춥진 않앗다. 영하 10도정도?



갑자기 기차 내부가 술렁엿다 . 창밖을 내다보니 지평선 끝에서 끝까지 불이 나고 있엇다.
러시아에선 지평선이 산불이더라.  붉게 탄다.   저장면을 약 40분동안 보며 사진찍으며
대 자연의 광활함을 다시 느꼇다. 아지자 아주머니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왓다 가시는데 저런 광경은 처음본다고하셧다.  이런 평범한 일상도 재밋엇다. 무료하기도 햇지만 말이다.
이렇게 무료하게 이르쿠츠크로 갓으면 정말 재미 없엇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생각보다 어메이징 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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