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제 1장 블라디보스토크편 -3(태평양, 해군,카챠)



아르바트거리에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내려가면 해변이 보인다.
하늘이 너무 이뻣다. 어느순간부터 햇빛이 보이고 진눈깨비가 안내리기 시작햇다. 언제 그랫냐는듯이.


저 먼 바다가 소련,러시아가 그렇게 바라던 태평양이다. 우리나라에서 보는 태평양과 결국은 같은 방향일까 .



바다도 보이고, 요트장도, 선박계류장도 보인다.


옆에는 조그마한 놀이 동산이 있엇다. 러시아-라는 느낌에 안맞게 화려햇다.
여름에는 연댄다. 초겨울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너무 화려해서 무서울 정도엿다.
써커스 광대가 나와서 쫒아올거같은 기분?



다시 아르바트 거리를 걷는다. 천천히. 잠시 이 기분을 즐기며.. 즐기며.. 걷는다.
구름이 포근해 보인다.



유럽?러시아의 좀 오래된 건물들에는 이렇게 뒤로 갈수 있는 터널이 만들어져 있다.
러시아의 그래피티와 한컷.


블라디보스토크에는 해군이 많다. 확실히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이름 자체도 동쪽으로 뻗어나가려는 야망을 가지고 지은거니까 말이다. 은행앞에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같이 찍엇다. 사진을 원할때는 포토그라프라고 해야지 알아듣는다. 절대 take picture.라고 하면 못알아듣는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혁명광장이다. 여기서 많은게 시작되고 많은게 끝나리라.
이 근처에 바로 함대의 기지가 있엇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이 나의 여정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엇다.
 함대가 정박하여있는 모습이다 이 뒤로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장교들이 들어왓다 나왓다 하는것을 보니 맞는거 같다.


 구축함이겟지만 뭔지는 모른다. 사진을 대놓고 찍기에는 군인들이 돌아다녀서 ..
 실제 쓰엿다가 퇴역한 잠수함이라고 한다. 몇천원을 내면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는데 굳이 잠수함을 들어가보고 싶진 않앗다.
러시아의 큰 도시에는 어디에든 있는 영원히 불타는 소비에트의 불꽃이다.
러시아 군을 기리기 위한 이 불꽃을 지키기 위해 위병 교대식도 하곤 한다.

 집에 돌아오는 길. 저 문을 넘어 언덕길을 올라서 올라서. 지하도에서 기타를 연주하시는 아저씨를 보앗다.  한곡을 듣고 왔다.
숙소근처의 공원에 떡하니 놓여있던 책장 뒤에서 웬 할머니가 책을 팔고 계셧다.

근데.. 공원에 책장이라니.. 초현실주의도 아니고 말이다.

 호스텔에 와서 차가운 몸을 데피기 위해 차를 한잔 마시려는데 . 카챠가 이렇게 만들어서 주더라. 고마웟다.

 카챠랑 놀앗다.
 놀앗다.
 놀았다.. 놀았다고..
카챠랑 놀다가 맥주 한캔 마시고 잣다.
결혼에 대해 좀 회의적이엇는데 저런 딸이 있다면 나도 정말 딸바보 아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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